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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이야기

추상미술 다시읽기. 뜨거운 추상 과 차가운 추상 사이 0℃추상

by 개구리연못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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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 抽象美術 abstract art

 추상주의 미술에서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관찰한 대상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다. 20세기 예술가들은 꼭 대상을 화폭에 담아야 한다는 것을 넘어 모방이 아닌 예술가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객관적으로 보이는 대상이 아닌 작가 개인의 주관적인 순수한 이미지 구성을 표현하였다. 1910년 칸딘스키의 작품을 추상 미술의 시작이라 평가한다. 추상 미술은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몬드리안과 들로네 등의 순 기하학적 도형을 활용한 차가운 추상과 칸딘스키와 클레 와 같은 낭만주의, 표현주의적인 따뜻한 추상으로 분류된다. 추상미술을 두 가지 분류로 나누어 본 시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이다. 차가운 추상이 이지적인 공간 즉 이성적이고 사물을 분석하는 태도라면, 뜨거운 추상은 표현주의적 즉 작가의 감성을 표출하고 격렬한 색채 간의 충돌을 추구한다. 간단하게 보자면 추상미술의 표현 방법이 이성적인가, 감성적인가로 나뉠 수 있다.

 


19~20세기에는 많은 예술사조가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서로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사조는 늘 기존의 예술을 전복하는 시도였고 추상미술 또한 하루아침에 등장한 것이 아닌 많은 예술작가의 영향 아래 탄생한 예술 사조이다. 고전 미술에서의 점, 선, 면, 색, 형태 등은 신화적 인물이나 화폭에 담긴 대상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이자 구성요소에 불가하였다. 추상미술에서는 더 이상 이 기본적 조형 요소를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조형 요소 그 자체로 사용하며 화면을 구성하였다. 자연 또는 어떠한 대상을 모방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추상미술의 이전 아르누보 미술에서의 선, 색채, 형상의 표현 방식은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하는 데 추상미술에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 되고 있다. 야수파에서는 색채의 해방을, 입체파에서는 원근법을 해체하였다면 추상 미술에서는 구상 즉 형태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 자체를 해체하였다고 볼 수 있다. 

관찰하는 대상을 원, 원기둥, 원뿔로 분석하며 대상을 단순화 시키고자 한 후기 인상주의 폴 세잔 또한 추상미술의 시작을 열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폴 세잔에 영향을 받은 입체파, 큐비즘 또한 추상미술의 앞에 위치해있으며 추상미술을 더욱 확장시켰다고 평가된다.

 

 

추상미술의 종류와 대표 예술가들

차가운 추상

몬드리안

 피트 몬드리안은 추상미술의 발전과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화가이다.
네덜란드 화가인 몬드리안의 초기작품은 같은 네덜란드 작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술 활동을 이어가며 몬드리안의 작품은 크게 변화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나무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이다. 초기의 나무형태에서 점점 스테인드글라스 유리 조작처럼 나누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가로, 세로 섬은 선으로 나누어진 기하학적 추상 이미지만 남게 된다.  
몬드리안은 관찰하는 대상을 선과 면으로까지 단순화하였다. 이어 색채 또한 삼원색인 노랑, 빨강, 파랑으로 단순화시켰다. 이후 가로세로 격자를 조형적으로 계산하여 기하학적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몬드리안은 색과 면의 간격을 계산하며 자로 자른 듯이 정확하게 표현하였으며 자신의 감성이 아닌 조형적 요소를 탐구하는 태도로 이성적인 차가운 추상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몬드리안의 작품은 회화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패션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차가운 추상의 최고점

카지미르 말레비치

 카지미르 말레비치는 러시아에서 출생하여 프랑스에서 예술 활동을 한 예술가 이다. 말레비치 또한 동시대의 젊은 예술가와 같이 새로운 예술에 대해 고민하며 인상파, 야수파의 화풍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 이어서 입체파(큐비즘)를 접하며 그의 작품 성향이 굳어지기 시작하였다. 러시아의 절대주의를 대표하며 몬드리안이 형태와 색채를 최소한으로 분할해 해체시켰다면 말레비치는 미술 요소를 극단적으로까지 끌어올려 자연에서 찾을 수 없는 미술만이 할 수가 있는 형태로 정방형, 정사각형을 선택하였다. 이어서 색채는 검은색을 사용하여 정방형 캔버스에 채색 함으로써 뜨거운 추상도 차가운 추상도 아닌 아무것도 없는 상태, 온도로 표현하면 0℃의 미술을 만들었다.

뜨거운 추상

바실리 바실예비치 칸딘스키

 바실리 바실예비치 칸딘스키는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이다. 칸딘스키는 러시아 화가이며 회화뿐 아니라 판화 작품도 제작하였다. 이성적인 차가운 추상 몬드리안 작품과는 달리 칸딘스키의 작품에는 작가의 감성이 뜨겁게 전해진다. 칸딘스키는 음악을 들으며 소리의 크고 작음, 리듬감을 조형적 요소로 표현하는 것을 즐겼다. 점, 선, 면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그림 속에서 리듬감을 읽을 수 있다. 칸딘스키의 감성이 담긴 작품을 보면 음악가가 다양한 악기들을 함께 어울려 교향곡을 만들 듯이 점, 선, 면 색채를 함께 구성하여 한폭에 담은 것을 볼 수 있다. 음악이 그림으로 그림이 음악으로 보이는 멋진 작품이다. 칸딘스키의 작품을 관람하며 눈에 보이는 점, 선, 면은 어떤 소리로 읽을 수 있을지 어떤 악기의 소리를 담고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좋아하는 음악가의 교향곡을 함께 들으며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칸딘스키처럼 즉흥적으로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캔버스 앞의 지휘자가 되어보는 경험도 좋을 듯 하다.

 어떠한 대상을 관찰하고 표현한 것이 아닌 감정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한 추상미술. 후에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자동 기술법(오토마티즘)의 이미지 연상기법이 추상미술 표현 방법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미술 포트폴리오, 예술,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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